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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되고 싶은 개발자
[Diary] 개발공부에 대한 마인드셋 본문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던 저였기 때문에 처지가 비슷한 지인들로부터 개발자로의 전향 등에 대한 연락을 종종 받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많은 허송세월을 보냈습니다. 일 해온 시간에 비해 도움 줄 것이 없어 부끄럽지만,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생각하고 공부하는데 있어 방향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제 생각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웹 개발을 전제로 작성합니다.)
도메인
도메인에는 여러 뜻이 있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도메인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범위'를 뜻합니다.
흔히 분야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포탈, 금융, 교육, 게임, 이커머스 등이 있으며 세부적으로 이커머스 내에서 정산, 결제, 마감등도 하나의 도메인으로 사용되곤 합니다. 예시로 카카오 페이의 도메인은 금융, 인프런은 교육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공부 방향에 대한 정보들을 찾아보면 목표로 하는 기업의 채용공고에서 기술되어 있는 스택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라는 내용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어떤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 입사할 것인가에 대한 대략적인 고민을 하고 방향을 상상해보며 공부를 하게 된다면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공부를 시작할 당시 가고 싶은 회사나 도메인에 대한 목표가 정확히 없어도 괜찮습니다. '나는 도움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기 때문에 교육 서비스를 개발을 한다면 더 즐겁게 일 할 수 있지 않을까?'와 같이 본인의 성격이나 성향을 고민해보고 해당 도메인의 기업을 찾아 본 후 그 기업들이 요구하는 기술 스펙에 대해 알아두고, 상상하며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뚜렷한 목표가 없다고 너무 불안해하거나 두려워 할 필요 없습니다. 단순히 개발하는 것 자체가 즐거워 우선 시작할 수도 있는 것이고, 정답은 없기 때문에 차츰 방향을 찾아 나가면 됩니다.
개발 서적
회사에 들어가면 다른 사람이 작성한 개발 문서와 코드를 많이 읽으며 분석해야 하고, 모르는 부분은 스스로 공부해야 합니다.
구글링 하면 정말 없는 게 없지만, 저희에겐 너무 포화된 정보가 문제입니다.
아직 뭔가 다르거나 잘못된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럴 때 저희가 제일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해당 기술의 공식 문서와 관련 서적입니다.
책에 나와 있는 정보가 무조건 100% 옳다고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저자의 전문 지식과 참고 문헌들, 여러 실무 경험들을 까다로운 검수 과정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신뢰도를 보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A를 배우니 A 책을, B를 배우니 B책을.... C, D, E 전부 사서 보라는 것이 아닙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공부하는 것이 당연히 좋고 코드는 결국 개발언어로 작성된 하나의 글이기 때문에, 영상 미디어에 익숙해져 있는 저희 세대들은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면접
채용 프로세스에는 여러 전형들이 존재합니다. 과제 전형, 기술면접, 서류전형, 코딩 테스트 등이 있지만 제가 알기론 어떤 전형을 보더라도 면접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ex.) 토스코어 채용 프로세스
[토스코어로의 합류 여정]
서류 접수 > 전화 인터뷰 > 직무 인터뷰(코딩 테스트 포함) > 문화적 합성 인터뷰 > 최종 합격
취업 이후의 공부는 목표가 다르겠지만, 현재로서의 단기적 목표는 취업입니다.
면접에 대한 준비가 어느 정도는 따로 필요하겠지만, 아예 별도로 준비할 것이 아니라 공부하고 있는 개념을 면접관 분들께 설명한다 생각하고 입으로 뱉어보며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생각보다 자기가 아는 것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발자도 결국 회사원입니다.
회사원은 회사의 직원들과 같이 일을 합니다. 최근에는 더더욱 협업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개념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최근 이직 준비로 면접을 보고 있는데, 자리가 주는 긴장감이 있기 때문에 아는 것도 정확히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근 본 면접 중 정확히 유창하게 말로 나오지 않는 것이 많아 대다수 질문을 넘겼던 적이 있습니다.
면접을 보는 이유는 단순히 문제에 대한 정답을 요구하는 O/X 퀴즈 대회를 열기 위함이 아닙니다. 물론 본인의 기술적인 지식에 대한 검증은 당연히 하지만 이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원활한가에도 많은 중점을 두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있어도 최대한의 단서를 끌어내 면접관과의 핑퐁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문제에 대해 전부 패스해버린다면 면접관들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도 적어집니다.
말은 쉽게 했지만 그렇게 유연한 사고와 대처는 단기간의 연습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평소에 빠르고 유연한 사고력은 책 읽기에 많이 연관이 돼있기 때문에 두 번째로 말한 개발 서적 즉, 책을 읽는 것과도 자연스레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상상력
유튜브나 강의, 학원, 부트캠프 등 공부를 시작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커리큘럼 대로 코드를 따라하며 동작하는 과정을 보며 흥미를 느끼는 과정은 당연 중요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봐도 이렇게 간단하게 실무에서 개발이 이뤄질 것 같진 않습니다.
지금 배우는 것들이 실무에서 어떻게 사용될지는 가게 되실 회사마다 다르고, 구성원 분들이 적용한 방식마다 다르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단순히 알려주는 것에 대해서만 따라 해 보는 것과, 간단하게라도 문제에 상상을 더해 고민해 보는 것은 차후 정말 다르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한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 대해 학습하였습니다. 이 기능을 다른 곳에서도 똑같이 쓰고 싶다고 하면 매번 똑같은 소스를 복사 붙여 넣기 해야 하나? 실무에서 그렇게 중복되는 작업을 매번 할까? 한 번만 작성하고 반복해서 쓸 순 없을까? 와 같은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배우는 것이 어떻게 실무에서 사용될까 상상해보며 현재 이 기술을 왜 배우는 것인가에 대한 본질을 파악해야하고, 본인이 배운 일부를 전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전공지식
흔히 CS라고 합니다. Computer Science의 약자로 전산학, 컴퓨터 과학을 뜻합니다.
개발은 컴퓨터를 통해서 이뤄집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라는 기계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효율적인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선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등의 지식들을 필요로 합니다.
웹 개발로만 생각해보아도 당연히 웹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처음 공부를 하게 되면 많이 어렵고 왜 필요한지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사를 하게 되면 6개월, 1년, 2년이 생각보다 금방 지나갈 것이고 금방 더 깊은 지식들을 필요로 하게 됩니다.
면접에서도 급급하게 채워 넣는 식은 당장의 질문밖에 모면할 수 없고 답변에 대해 파생되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렵습니다. 꾸준히 기초를 탄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무리
처음에 접하게 되는 방향일수록 그쪽으로 치우치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보단 뜬구름 잡는 듯한 얘기들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저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22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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